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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5일 차, 약속이 있어서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하긴 했지만 술을 마시고 싶긴 했습니다. 삼겹살집에서 된장찌개와 삼겹살, 참기 힘든 분위기였습니다.
금주 5일차
내일부터 다시 1일 차라고 해야 할지 '쉬어가기'라 적고 날짜를 늘려갈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쉬어가기라는 표현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도 4일을 참고 다시 마신날 소주 반 병, 자리를 이동해 마티니와 이름 모를 칵테일 2잔을 마셨습니다. 그중 한잔은 순한 것으로 마셨습니다.
많이 마시지 않아서인지 아침에 부담은 없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안마시면 되지'라고 가볍게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그것도 술이라고 머리가 띵하긴 한데, 엄밀하게 술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매일 이 시간에 이런 띵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면 문제점이 그날 해야할 일이 있어도 하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훅 지나가는 시간이 그 순간은 편한 것 같습니다. 다음날 후회를 하지만 그래도 그 순간은 편해서 술을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술마시면 나오는 약간의 흥분, 과장, 유쾌함. 이런 것들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 마신 술을 생각해 보니 드는 생각입니다.
잠시 쉬었으니 오늘은 쉬고, 내일은 술 약속이 있지만 약간의 술을 마시고 한동안 긴 금주 시간에 들어가려 합니다. 평소 주량이 소주 2병 또는 와인 1병인데 그 절반이면 약간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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