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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금주

금연 보조제와 금연약, 흡연과 우울증 그래서 병원에 가는게 제일 좋습니다

by 라임라인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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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결심한 분들의 상당수 아마도 30~40%는 이미 우울증 상태입니다. 늦잠을 자고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 있는 분이 많습니다. 정상 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휴일에는 늦잠을 자고 일을 미루는 습관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금연약보다는 보조제나 쉬운 금연 방법을 찾을 확률이 높습니다. 

 

 

흡연과 우울증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금연일지를 쓰다 갑자기 느낀 부분입니다. 내게 우울증이 있을 수 있다. 혹시나 싶어서 흡연과 우울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게 됐습니다. 10여 년 전의 외국 논문에서 흡연자의 약 40%가 우울증을 함께 앓고 있다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우울증 약이 금연 치료제

미국 FDA 허가를 받은 금연약은 2가지입니다. 상품명으로 챔픽스라는 바레니클린과 니코피온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부프로피온 2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부프로피온은 애초에 우울증 약으로 개발했던 약입니다. 이 약은 노르에프네 플린 (아들레날린)의 재흡수 방지를 위한 약입니다. 이 약은 부작용(?)이 몇 개 있었는데요, 흡연욕구 감소와 식욕 감소입니다. 

 

이런 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약과 관련된 논문과 기전을 뒤져보았습니다. 부작용이 많지 않았습니다. 부작용 중 하나나 더 깊은 우울감 등의 것들인데 약의 문제라기보다 원래 지병과 관련이 있지 않았나 의심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왜 금연을 하는지 정확한 기전은 없습니다. 다만 이 약 복용 후 노르에프네플린에 대한 갈망이 줄어드는데 식욕과 흡연욕이 줄어듭니다. 

 

흡연을 하면서 먹는 약

이 약은 흡연 중에 약을 먹어도 상관 없습니다. 초기 흡연욕이 강할 때 담배를 피워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흡연하겠다는 마음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때문에 바레니클린보다 금연 성공률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바레니클린은 흡연에 대한 욕구 자체를 없애 버리는 약이기에 금연에 대한 의지가 강할수록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부프르피온은 약을 먹는 중에 흡연을 하나 안 하나 큰 차이를 못 느낍니다. 담배를 안 피워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배를 잘 끊는 사람들의 상태가 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발견

이 약으로 인해 우울증 증세가 더 발현됩니다. 평소 모르고 있던 것을 알게 된 것이지 약 때문에 생긴 병은 아닙니다. 치석이 가득한 상태에서 스케일링을 받으면 잇몸이 시리고 약하게 느껴진다는 것과 유사합니다. 금연 후 흡연 갈망은 사라지지만 흡연 시절 함께 했던 어려운 일들, 즐거운 일 이후에 피웠던 흡연의 기쁨은 기억 한 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그 기억이 반복적으로 상기됩니다. 이 역시 우울증의 한 증상이라 생각합니다. 

 

흡연 외 다른 욕구의 발현 

흡연시절 절제 했던 감정들이 금연 후에는 어느 순간 나오게 됩니다. '저 사람 좀 이상해, 오늘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음식에 탐하는가 하면 미친 듯이 노래를 하거나 쾌락에 빠지려 합니다. 이유 없이 화를 내기도 하는데, 본인이 화를 낸 후에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금연 후에 오는 일종의 우울증 증상들인데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절제력이 약해져서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 이런 현상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금연 중에 있거나 금연 한지 얼마되지 않은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온다는 겁니다. 

 

 

지금 이글을 찾았다면

현재 우울증 상태일 확률이 큽니다. 그래서 더더욱 병원에 가기가 힘들 겁니다

아마도 금연을 결심한 분이 집에서 이 글을 찾았더라도 날이 밝은 후에 당장 병원을 찾기 힘들 겁니다. 마음의 상태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입니다. 권하는 것은 근처 내과에 가는 겁니다. 내과는 상대적으로 예약이 쉽고 찾아가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서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금연을 시도 중입니다. '부프로피온' 계열의 약으로 금연을 시도하고 싶습니다. 

 

의사분들은 대부분 '바레니클린'을 처방해 주려 합니다. '부프로피온'보다 나중에 개발된 신약이고, 학술지나 경험치로는  그 약이 효과가 더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울증과 흡연욕구를 함께 다스려야 하기에 '부프로피온'을 시도해 보는 겁니다. 

 

최근 (2021년) 챔픽스 약에서 불순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챔픽스 매출이 급감했는데요, 이런 핑계를 대도 좋을 겁니다.

 

위험한 약이 아니기에 처방을 해 줄 겁니다. 그리고 금연 1개월 정도 지나서 정신과에 가셔서 가벼운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신과 약은 지속적인 금연에 도움이 됩니다. SSRI 계열이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을 함께 처방해 줄 확률이 높은데 그 약은 수면에도 좋고, 감정 기복이 심할 때도 효과가 좋습니다. 

 

생생하죠? 모두 경험했던 일입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어느 순간 감각이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번 빠져 들면 깊게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런 성향이 만든 병이 우울증이지 않을까 생각도 됩니다. 그래서 알아본 내용입니다. 

 

이 글을 찾은 분도 아마도 검색 많이 한 후에 찾은 글일 겁니다. 그래서 제목도 일부러 평이하게 썼습니다. 의지가 강한 분들이 보고 도움 받으셨으면 합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금연 보조제 같은 것, 전자 담배 그런 것보다 저 약이 좋습니다.

쿠팡 협찬 링크 같은 걸 달아 수익을 얻으려면 뭔 보조제 같은 게 수익이 좋은데, 생각해 보니 병원 가라는 글에는 수익이 별로 생길 게 없더군요. 그래서 더 강한 메시지를 담아 글 쓰는 것 같습니다. 병원 가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19**년 10월 2일에 첫 흡연을 했었고 2016년 10월 2일에 끊었습니다. 그 사이에 서너번 금연 기간이 있긴 했습니다. 현재 금연은 지속 중입니다.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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